40대가 되니, 늘 사용하던 일반 아이폰들이 안보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큰 화면의 아이폰인 맥스와 플러스로 넘어가서 좌충우돌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노안과 첫 대화면 도전
4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에는 전혀 필요 없었던 안경을 다시 쓰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카톡을 읽을 때 작은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니 불편함이 커졌죠. 저는 원래 큰 스마트폰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무겁고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력이 변하고 나니, 더 큰 화면이 주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6.9인치 대화면의 아이폰 16 프로 맥스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2868×1320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과 ProMotion(1~120Hz) 덕분에 웹페이지 스크롤이 부드럽고, 작은 글씨도 또렷하게 읽혔습니다. Always-On Display 덕분에 책상 위에 두어도 시계와 알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죠. 그러나 문제는 ‘무게’였습니다. 227g의 본체에 케이스까지 씌우면 250g이 훌쩍 넘었고,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으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이 뻐근해졌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가벼운 모델을 찾아 201g인 아이폰 15 플러스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15 플러스의 장점과 아쉬움
아이폰 15 플러스의 제원은 160.9 × 77.8 × 7.8mm, 6.7인치 OLED 디스플레이(2796×1290, 460ppi), 무게 201g입니다. 26g의 차이는 종이컵 반 정도의 무게지만, 손목에는 분명히 더 편했습니다. 화면 크기도 거의 비슷해 가독성은 유지됐고, USB-C 포트 채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아쉬움 리스트’가 빠르게 쌓였습니다.
첫째, 60Hz 화면 주사율입니다. 16 프로 맥스에서 느꼈던 부드러운 스크롤이 15 플러스에서는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시간 웹서핑이나 문서 읽기를 하면 눈 피로가 빨리 찾아왔습니다.
둘째, Always-On Display 부재입니다. 잠금 화면에서 시간이나 알림을 보려면 매번 화면을 켜야 해서 번거로웠습니다.
셋째, 접사 촬영 불가입니다. 제품 라벨이나 설명서처럼 작은 글씨를 촬영해 확대하려 하면 글자가 번져 판독이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약병 뒷면의 1.4mm 크기 글씨를 촬영했을 때, 확대 후 판독 가능 단어 비율이 60%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 세 가지가 쌓이면서, ‘무게는 조금 더 무겁더라도 다시 16 프로 맥스를 쓰는 게 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16 프로 맥스로 돌아온 이유
결국 저는 다시 아이폰 16 프로 맥스를 꺼냈습니다. 163 × 77.6 × 8.25mm 크기에 무게는 227g, 6.9인치 OLED(2868×1320, 460ppi) 화면을 갖추고 있습니다. 1~120Hz 가변 주사율(ProMotion) 덕분에 스크롤과 애니메이션이 매우 부드럽고, Always-On Display로 잠금 상태에서도 시계·위젯·알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크로 모드(접사) 지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같은 약병 뒷면의 1.4mm 글씨를 매크로로 촬영했을 때, 판독 가능 단어 비율이 95% 이상으로 향상됐습니다. 작은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니, 설명서나 라벨을 읽기 위해 안경을 쓰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또한 ProMotion 덕분에 장시간 독서나 문서 확인 시 눈의 피로도가 확연히 낮아졌습니다. 크기 차이는 세로 2.1mm, 두께 0.45mm 정도에 불과해 손에 쥐었을 때 체감 크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결국 무게가 주는 불편함보다, 시각적 편안함과 기능적 완성도가 더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결론과 무게 부담 줄이는 팁
저는 최종적으로 16 프로 맥스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무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썼습니다. 첫째, 17g대의 초박형 케이스를 사용해 전체 무게를 240g 이하로 맞췄습니다. 둘째, 두께 0.2mm의 얇은 강화유리 필름을 붙여 그립감을 개선했습니다. 셋째, iOS의 ‘돋보기’, ‘글자 크기 확대’, ‘볼드 텍스트’ 기능을 활성화해 작은 글씨를 읽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만약 저처럼 노안이 시작된 40대 이상 사용자라면, 단순히 ‘가벼운 모델’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화면 주사율·AOD·접사 촬영 등 실제 사용 편의성 요소를 함께 고려하길 권합니다. 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케이스·필름 변경만으로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으니, 기기를 바꾸기 전 이런 옵션을 먼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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